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임대 중인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6일(한국 시간) QPR에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는 양민혁을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자신을 증명할 시간이 약 6개월 남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름에 양민혁을 복귀시켜 평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QPR에서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현재 그는 QPR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은 QPR에서의 양민혁의 활약에 큰 감명을 받았다. 많은 팬들이 양민혁을 보기 위해 QPR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며 양민혁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트넘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양민혁은 QPR로 임대를 떠났다. 등번호 47번을 단 그는 밀월, 블랙번 로버스, 코번트리 시티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더비 카운티전에서 양민혁을 선발로 기용했다. 우측에서 화려한 돌파와 감각적인 플레이를 펼친 양민혁은 후반 12분 일리아스 셰어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QPR에서의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 무대에서의 첫 도움으로도 의미가 깊다.

이날 양민혁은 63분 동안 뛰며 도움을 포함해 터치 32회, 패스 성공률 87%(시도 15회, 성공 13회), 키패스 2회, 드리블 성공 2회(시도 6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4회(시도 10회), 피파울 1회, 인터셉트 1회, 태클 1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공격에서의 적극적인 모습이 수치로도 입증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셰어가 양민혁이 만들어낸 멋진 플레이를 마무리했다. 양민혁의 환상적인 움직임에 이은 셰어의 멀티골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며 양민혁의 활약이 QPR의 승리에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은 잘했다. 그는 우리 팀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셰어의 골을 어시스트한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일대일 상황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는 양민혁과 함께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는 다른 리그에서 왔고, 영국에서의 첫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좋은 수준에서 훈련을 해왔고, 그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양민혁을 칭찬했다.

토트넘 팬들도 양민혁의 활약에 주목했다. '스퍼스 글로벌'은 "양민혁은 QPR에서의 첫 선발 경기에서 놀라운 도움을 기록했다"고 언급했고, '스퍼스 웹'은 "양민혁은 QPR에서 교체로 3번 출전한 뒤 첫 선발 경기인 더비전에서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빠른 속도의 윙어인 그는 영국 리그에 적응 중이다. 더비전에서 4-2-3-1 포메이션의 우측 윙어로 나서며 경기 내내 활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기여했다"고 전했다.

또한 "셰어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4-0 대승에 기여했다. QPR에 온 후 챔피언십 리그에 적응 중인 양민혁은 처음엔 충격을 받았을 수 있지만, 긴장을 풀고 기여하며 자신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의 활약으로 그는 QPR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며, 토트넘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그의 활약을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양민혁은 QPR로 임대된 지 4경기 만에 극찬을 받고 있다. 처음 3경기에서는 교체로 출전했지만, 바로 선발로 나와 도움을 기록했다. 피지컬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그는 이미 그 질문에 답을 했다. 속도, 드리블, 볼 컨트롤 능력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연계 플레이도 돋보였고, 동료들과의 협업도 뛰어났다. QPR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주목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름에 토트넘으로 복귀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풋볼 런던'은 "양민혁은 토트넘을 떠날 예정인 베르너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베르너가 떠나면 양민혁이 더 고려될 것이다. 토트넘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은 양민혁에게 QPR 임대 기간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