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일본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의 사진과 함께 박수 이모티콘을 남기며 축하의 뜻을 표했다.

월드컵 본선 확정, 일본의 위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이날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승리로 일본은 7경기에서 6승 1무(승점 19)를 기록하며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남은 예선 경기와 관계없이 2026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개최국인 캐나다, 미국, 멕시코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한 국가가 됐다.

압도적 경기력으로 본선 직행

전반을 0-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21분, 우에다 아야세의 패스를 받은 구보 다케후사가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가마다 다이치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42분, 구보 다케후사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토 준야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일본은 이번 예선에서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호주와의 경기에서 비긴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뽐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일본은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예선 첫 경기부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중국을 7-0으로 완파한 데 이어 바레인을 5-0으로 제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본선행 가능성을 크게 높였고, 인도네시아, 중국, 바레인을 연달아 격파하며 조기에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오타니도 함께 기뻐하다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오타니도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마친 뒤 다저스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이동했지만, 일본 축구 대표팀의 경기 결과를 챙기며 본선 진출을 축하했다.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같은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일본 축구의 성과에 기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타니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일본 스포츠의 자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번 본선 진출로 일본 축구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본선 무대에서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